엄마를 사랑하면서도 벗어나려 애쓰는 딸 엄마의 상처 대물림 끊고 다른 삶을 다짐하는 딸 "냉혹하고 모질어서 시원한 문장들로 가득“ 서정원 기자 입력 : 2021.07.29 17:02:51 수정 : 2021.07.29 18:13:15 ◆ 제22회 이효석 문학상 ◆ 어른이 되려는 자는 누구든 하나의 세계를 파괴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 세계의 이름은 부모다. 어릴 땐 든든한 품에서 보호받을 수 있지만 어느 순간부터 안온한 집은 독립을 가로막는 감옥이 된다. 눈물을 머금고 투쟁하며 부모라는 알을 깨고 나올 때 아이는 비로소 성장한다. 최진영 '차고 뜨거운'은 뜨거운 마음으로 엄마를 사랑하면서도, 차가운 머리로 엄마로부터 벗어나는 한 인간을 그린다. 엄마는 딸인 '나'를 사랑했지만 그 사랑의 최종 형태는 폭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