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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심 진출작① 김경욱 `타인의 삶`

'줄자'와 '샛길' 사이…아버지와 아들이 만난다 최종심 진출작① 김경욱 `타인의 삶` 재단사 아버지와 소설가 아들 극도로 달랐던 둘의 삶 마지막엔 어느새 닮아있어 이향휘 기자 입력 : 2021.07.22 17:03:57 수정 : 2021.07.22 19:14:31 ◆ 제22회 이효석 문학상 ◆ "형은, 네 형은?" 아버지가 귓속에 마지막으로 흘린 유언은 장남인 화자를 혼돈에 빠뜨린다. 가족 모르게 숨겨둔 형이 있었던가, 아니면 남동생과 나를 착각한 것인가. 양복장이였던 아버지는 "목에 걸치고 있던 줄자처럼 정확한 삶"을 산 분이었다. 흐트러진 신발 한 짝도 견디지 못하는 깐깐하고 꼿꼿한 인생. "샛길 하나 없이 곧기만 할" 줄 알았는데 엄청난 비밀이라도 간직하고 있었던 것일까. 화자는 소설가답게 추리와 ..

이효석문학상 2021.07.23

2021년 제22회 이효석문학상

코로나·부동산·젠더…개인의 삶 파고든 시대의 고통 인간관계·내면 깊은 성찰 여성서사도 여전히 강세 예심통과 단편소설 16편중 타인의 삶` 등 6편 압축 작가 20~70대까지 다양 대상 3000만원…8월 발표 9월 평창서 시상식 개최 서정원 기자 입력 : 2021.07.22 17:04:48 수정 : 2021.07.22 21:40:58 ◆ 제22회 이효석 문학상 ◆ 전대미문의 위기를 맞아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문학은 더욱 호출된다. 사람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공동체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가. 독자는 존재와 세계에 대한 문학의 고민과 성찰을 들여다보며 그 실마리를 찾곤 한다. 한국문학의 바다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들을 가리켜 온 이효석문학상이 올해 스물 두 번째 등댓불을 밝힌다. 한 해 동안 경이로운..

이효석문학상 2021.07.23

윤고은, 최고권위 `CWA 대거상` 수상

윤고은 '밤의 여행자들’ 英대표 추리문학상 최고권위 `CWA 대거상` 수상 "내 작품 다시 보는 계기 됐다 ● 서정원 기자 ● 입력 : 2021.07.02 17:28:06 수정 : 2021.07.02 18:12:10 "추리소설을 쓰겠다고 생각하고 쓴 건 아닙니다. 그저 '윤고은의 세계'를 쓴 것이죠. 전혀 예상하지도 못했는데 상을 받게 돼 기쁩니다. 제 이름이 들릴 때 심장이 떨어질 뻔했네요." 1일(현지시간) 소설가 윤고은(사진)의 장편 '밤의 여행자들' 영역본이 대거상(賞) 번역 추리소설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영국추리작가협회(CWA)에서 시상하는 대거상은 전 세계 추리문학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며 미국의 추리소설가 에드거 앨런 포 이름을 따서 만든 '에드거상'과 쌍벽을 이룬다. 윤 작가는 이날 매일경..

이효석문학상 2011년 수상작가 윤고은 근황/ 매경 인터뷰

"지하철은 내 작업실…북적임 속 삶 온기느껴" 첫 에세이집 `빈틈의 온기` 윤고은 소설가 인터뷰 "하루 4시간씩 출퇴근 이동하면서 영감 얻죠 일상 빈틈 속 따뜻함과 너그러움 얘기하고파" 서정원 기자 입력 : 2021.06.10 17:23:14 수정 : 2021.06.10 18:06:53 소설가 윤고은(41)은 하루에 4시간을 출퇴근길에 쓴다. 진행자로 있는 라디오 프로그램 녹음을 위해서다. 9시 30분 전에 집을 나서면 가장 가까운 역은 걸어서 15분 거리의 미금역. 여기서 목적지인 주엽역까지 지나는 역만 37개소다. 때가 착착 맞으면 1시간 반 만에 도착하지만 보통은 좀 더 걸린다. 퇴근할 땐 같은 길을 거슬러 돌아온다. 이렇게 왕복 120여 km의 대장정을 일주일에 4번씩, 2년 가까이 반복해오고 있..

게시판 2021.06.11

2020년 이효석문학상 대상작가 /최 윤 소설집

2020년 이효석문학상 대상 수상작 수록 / 최 윤 소설집 서로가 서로를 끌어안는 동행의 힘! 5월 광주의 비극을 다룬 작품 「저기 소리 없이 한 점 꽃잎이 지고」(1988)를 발표하며 “가장 뛰어난 증언의 문학”(김병익 문학평론가)이라는 수사와 함께 등장한 최윤의 신작 소설집 『동행』이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됐다. 작가는 「회색 눈사람」으로 동인문학상을, 「하나코는 없다」로 이상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이 책에 수록된 소설 「소유의 문법」으로 2020년 이효석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소유의 문법」은 ‘나’가 은사 P의 배려로 딸아이 ‘동아’와 함께 은사의 전원주택에 들어가 살며 목격한 시골 마을 주민들의 탐욕을 생생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소유와 탐욕의 시스템에 길들어 ‘이 세상에 올바른 모습으로 ..

게시판 2020.12.23

제21회 수상작가 최 윤

제21회 이효석 문학상(2020년) 수상작 최 윤, 「소유의 문법」 작가 약력 출생: 1953년 서울특별시 학력: 서강대학교 국문학과/프랑스 프로방스대학원 불문학 박사 등단: 1978년 『문학사상』에 평론 1988년 『문학과사회』에 소설 수상: 1994년 제2회 대산문학상/ 1994년 제18회 이상문학상/ 1992년 제23회 동인문 학상 / 1990년 대한민국 문학상 번역부문 경력: 1984년 서강대학교 불어불문학과 교수 재직 저서: 〈오릭맨스티〉 〈마네킹〉 〈저기 소리 없이 한 점 꽃잎이 지고〉 〈첫만남〉 〈하나코는 없다〉 〈숲 속의 빈〉 〈너는 더 이상 너가 아니다〉 〈한국 문학과 기호학〉 〈당신의 물제비〉 〈회색 눈사람〉 〈예술의 오수〉 〈속삭임, 속삭임〉 〈파리-서울 유라시아의 길 위에서〉 등 대..

2020년도 이효석문학상 시상식

소금 뿌린듯 메밀꽃밭서…50년前 문학소녀의 꿈 돌아보다 - 봉평 이효석문학관서 시상식 열려- 대상 수상 `소유의 문법` 최윤 작가 "문학 안에서 늘 경계를 떠났고 감히 문학을 위해 걸어왔다" 소감 이우현 이효석문학재단 이사장 "수상작가 열정적 창작정신에 감사" 신주희 작가등 100여명 참가 축하 • 김유태 기자 • 입력 : 2020.09.27 17:02:27 수정 : 2020.09.27 ◆ 이효석문학상 시상식 ◆ 26일 대상을 수상한 최윤 작가가 이효석문학관 정원 내 이효석 선생 동상 앞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반항의 사춘기, 가출할 생각으로 기차를 타고 당시 세상 끝인 동해안까지 갔습니다. 시집을 몇 권 사 들고 여관방에서 하룻밤을 지냈습니다. 이것이 저의 처음이자 마지막 가출이지만, 맘속으로 저는 ..

재단 소식 2020.09.28

최종심 진출작 ⑥ 최진영'유진'

밀폐된 기억을 열자 그 안에 내가 있었다 생일날 들은 동명 언니의 부음 시차 두고 연결된 두 `유진의 삶` 젊은 세대 무력감 섬세히 그려 독특한 각주 구성 실험도 눈길 김유태 기자 입력 : 2020.08.05 16:56:39 ◆ 제21회 이효석 문학상 / 최종심 진출작 ⑥ 최진영 `유진` ◆ 타인이 `나`의 실존에 필수적이라는 문장은 한 철학자의 것이다. 자아를 구성하는 질료가 타인이란 의미다. 그러나 삶이란 연속적이지 않고 의외로 단절적이어서, 한 시절이 흐르면 그 시절 동행했던 상대와의 기억을 잊는 순간이 오곤 한다. 최진영 `유진`은 바로 그런 사람과의 `밀폐된 기억`을 여는 이야기다. 누구나 하나쯤 있을 법한 `그런 사람`을 향해 나지막한 음성으로 쓴 소설이다. 화자 `나`는 이름이 같은 언니 유..

이효석문학상 2020.08.06

최종심 진출작 ⑤최 윤 '소유의 문법'

나의 삶이 나의 것이 아님을 깨달았을 때 마음 아픈 딸을 양육하는 `나` 은사 `P`의 권유로 떠난 시골 소유를 둘러싼 인간의 속성 치밀하고 세심한 묘사 돋보여 김유태 기자 입력 : 2020.08.04 16:33:18 수정 : 2020.08.04 19:58:11 ◆ 제21회 이효석 문학상 / 최종심 진출작 ⑤ 최윤 `소유의 문법` ◆ 소유의 결정적 조건은 지배가 아닐까. 통제와 예속의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것, 그것은 완전한 소유를 정의한다. 그러나 지배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점유라는 개념으로 대상을 간접 경험할 수 있다. 나의 것이 아닐지라도 나의 것처럼 느낄 수는 있다는 얘기다. 그런데 `나의 것`으로 온전히 소유하기 가장 어려운 것이 있다. 바로 `나` 자신이다. 삶은 결코 지배되지 않고 오직 경험되기..

이효석문학상 2020.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