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삶이 나의 것이 아님을 깨달았을 때 마음 아픈 딸을 양육하는 `나` 은사 `P`의 권유로 떠난 시골 소유를 둘러싼 인간의 속성 치밀하고 세심한 묘사 돋보여 김유태 기자 입력 : 2020.08.04 16:33:18 수정 : 2020.08.04 19:58:11 ◆ 제21회 이효석 문학상 / 최종심 진출작 ⑤ 최윤 `소유의 문법` ◆ 소유의 결정적 조건은 지배가 아닐까. 통제와 예속의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것, 그것은 완전한 소유를 정의한다. 그러나 지배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점유라는 개념으로 대상을 간접 경험할 수 있다. 나의 것이 아닐지라도 나의 것처럼 느낄 수는 있다는 얘기다. 그런데 `나의 것`으로 온전히 소유하기 가장 어려운 것이 있다. 바로 `나` 자신이다. 삶은 결코 지배되지 않고 오직 경험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