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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심 진출작 ⑤최 윤 '소유의 문법'

나의 삶이 나의 것이 아님을 깨달았을 때 마음 아픈 딸을 양육하는 `나` 은사 `P`의 권유로 떠난 시골 소유를 둘러싼 인간의 속성 치밀하고 세심한 묘사 돋보여 김유태 기자 입력 : 2020.08.04 16:33:18 수정 : 2020.08.04 19:58:11 ◆ 제21회 이효석 문학상 / 최종심 진출작 ⑤ 최윤 `소유의 문법` ◆ 소유의 결정적 조건은 지배가 아닐까. 통제와 예속의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것, 그것은 완전한 소유를 정의한다. 그러나 지배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점유라는 개념으로 대상을 간접 경험할 수 있다. 나의 것이 아닐지라도 나의 것처럼 느낄 수는 있다는 얘기다. 그런데 `나의 것`으로 온전히 소유하기 가장 어려운 것이 있다. 바로 `나` 자신이다. 삶은 결코 지배되지 않고 오직 경험되기..

이효석문학상 2020.08.06

최종심 진출작 ④신주희 '햄의 기원'

고통을 선택하는 사람들…그 배후자는 `예술` `죽음`마저 예술로 활용해버린 젊은 예술가 고뇌의 선택… 삶과 예술은 양립할수 있을까 예술의 본질을 파헤친 수작 김유태 기자 입력 : 2020.08.03 16:34:38 수정 : 2020.08.04 12:35:37 ◆ 제21회 이효석 문학상 / 최종심 진출작 ④ 신주희 `햄의 기원` ◆ 고통의 체험에 능동적인 사람들이 있다. 저들은 고통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고통이 양산하는 불행 안에 자기 삶을 가둔다. 즐거워서가 아니라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피할 수 없음, 그 불가피성만이 예술에 항구적 조건인지도 모른다. 신주희 `햄의 기원`은 예술의 불가피성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예술가 소설이다. 죽음마저 "작업의 한 가지 형식"으로 활용하는 예술가를 그렸다. `나`의 ..

이효석문학상 2020.08.06

최종심 진출작 ③박상영'동경 너머 하와이'

냉소와 미소 사이로 흔들리는 세개의 눈빛 도망치거나 추방되는 두 남자 그 사이에 선 젊은 `나`의 실존 소수자 문학의 경지 이룬 수작 이상향을 향해가는 인간 탐색 김유태 기자 입력 : 2020.08.02 17:09:28 ◆ 제21회 이효석 문학상 / 최종심 진출작 ③ 박상영 `동경 너머 하와이` ◆ 계산되지 못하는 생(生)들의 실종에 관한 이야기다. 탈루와 횡령으로 50억원을 추징당했으면서도 벤츠 S클래스를 신차로 뽑고 플라자호텔 아메리카노를 마신 뒤 5만원을 거스름돈 없이 내고 나오는 `아빠`와 피 묻은 알코올솜과 일회용 주사기가 널부러진, `보증금 이백`에 `월세 이백`짜리 방에서 살다 강제추방 위기에 놓인 `애인 원모`, 저 둘을 바라보는 화자 `나`의 생생한 서사가 시작된다. 상실돼가는 두 남자를..

이효석문학상 2020.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