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떠나간 자리…늘 슬픈 냄새가 났다 후암동 적산가옥 배경으로 `유년의 슬픔` 돌아보는 작품 불우한 기억, 왜 여성 몫일까 탄탄한 취재와 집필 돋보여 김유태 기자 입력 : 2020.07.30 17:05:36 수정 : 2020.07.30 17:08:04 ◆제21회 이효석문학상/최종심진출작 ②박민정` 신세이다이가옥`◆ 기억의 내부를 채우는 질료는 다름 아닌 냄새다. `그 냄새`는 `그때`의 `그곳`으로 우리를 재위치시킨다. 냄새는 시간도 공간도 거스르는 기억의 본질이다. 박민정 `신세이다이 가옥`은 유년 시절 후암동 적산가옥, 저 오래된 옛집 쇠그릇에서 나던 비리한 냄새로, 유년의 슬픔을 되짚는 아픈 이야기다. 입양, 여성, 흔적, 소외, 거주라는 다채로운 지층으로 삶의 정면을 들여다본다. 프랑스 입양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