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도 아내도 아닌 오로지 '나'로 존재한다 남달랐던 1933년생 최유정 주체적인 삶 모습 보여줘 "인생 다룬 성숙한 소설“ 서정원 기자 입력 : 2021.07.27 17:05:45 수정 : 2021.07.27 19:07:39 ◆ 제22회 이효석 문학상 ◆ 이전 세대 여성은 자신의 이름을 온전히 가졌던 적이 드물었다. 누구 엄마, 어디 댁, 누구 아내 등 타인과 관계 속에서 정의되곤 했다. 은희경 '아가씨 유정도 하지'는 여든두 살의 여성 '최유정'을, 그의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이름 그대로 소리 내어 불러준다. 개인으로 호명된 유정의 오색찬란한 삶은 꽃으로 피어나 독자에게 가닿는다. 1933년생 최유정은 젊은 시절부터 남달랐다. 희생과 자애라는 동시대 여성의 덕목과는 거리가 멀었다. 넉넉지 못한 살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