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이효석문학상] 자기만의 온기로 살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사위가 사준 앵무새 한마리 평온한 일상 뒤흔들어 타인과의 조화에 대한 사유 김유태 기자입력 : 2022.07.26 17:19:50 수정 : 2022.07.26 18:39:21 ◆제23회 이효석문학상 삶에 지쳐 자주 잊고 살지만, 모든 존재는 온기를 필요로 한다. 백수린(사진) 단편 '아주 환한 날들'은 이 자명한 진리를 일깨운다. 혼자 사는 옥미의 이야기다. 그녀는 6년째 매일, 매주, 매달 정한 일과를 한 치의 어긋남 없이 반복해왔다. '월요일엔 화장실, 화요일엔 베란다, 수요일엔 냉장고….' 이런 규칙에 맞춰 집 안을 청소했고, 오후 외출이 끝나면 저녁식사를, 이어 설거지까지 마친 뒤 천변에서 1만보를 걷고 연속극을 보다 잠자리에 들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