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심 진출작 ⑥ 김지연 '포기'
[2022이효석문학상] 평범함으로부터 멀어지는 우리들에 대하여 번듯한 집·매년 해외여행… MZ세대에게 평범함이란 절대 평범한 일 아니다 김유태 기자 입력 : 2022.08.10 17:26:29 수정 : 2022.08.10 17:27:36 ◆ 제23회 이효석 문학상 여기는 양꼬치집. 미선 앞에서 맥주 세 병을 연거푸 마신 호두가 전화를 걸기 시작한다. "거기 민재 있어요? 왜 없어요?" 호두는 민재에게 2000만원을 빌려줬다. 전화기를 꺼두고, 가끔 미선에게만 연락을 하는 민재. 호두에겐 민재가 '고동'이란 곳에 있다는 알쏭달쏭한 힌트만 남겨졌다. 민재는 지인에게서 몇십만 원부터 100만원, 200만원, 많게는 수천만 원을 꾼 뒤 도망쳤다. 호두는 지금 고동이란 지명이 들어간 모든 곳에 전화를 돌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