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이효석문학상 수상자

제2회 수상작가 성석제

메밀꽃 필 무렵 2018. 5. 15. 13:03

제2회 이효석 문학상(2001년)


수상작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작가 약력
성석제
1960년 경북 상주 출생.
1986년 시로 등단, 1994년 짧은 소설 모음 <그곳에는 어처구니들이 산다>를 내면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이효석문학상, 한국일보문학상, 동서문학상, 동인문학상을 받았으며 2004년 단편 <내 고운 벗님>으로 제49회 현대문학상을 수상했다.
시집 <낯선 길에 묻다>, 소설집 <내 인생의 마지막 4.5초>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장편소설 <왕을 찾아서> <인간의 힘> 등이 있으며, 2004년 2월 산문집 <즐겁게 춤을 추다가>를 출간했다.
 

상금
500만원

운영위원회

심사위원회
김윤식(서울대 교수), 전상국(소설가), 김원일(소설가)

심사후보작 : (작가명 가나다 순)
- 공선옥 「정처 없는 이 발길」
- 마르시아스 심 「발찌」
- 성석제 「천애윤락(川涯淪落)」
- 성석제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 유애숙 「기대는 숨결」
- 이혜경 「일식」
- 최인석 「모든 나무는 얘기를 한다」
- 하성란 「별 모양의 얼룩」
- 함정임 「버스, 지나가다」

수상소감

심사평
이효석문학상 운영위원회가 노심초사하여 구성한 문단의 신뢰할 수 있는 추천인들로부터 추천 받은 작품은 모두 10편이었다. 등단 경력 15년 미만의 작가들의 작품으로 한정된 10편의 작품은 모름지기 작금의 우리 소설 현주소를 확인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수작들이었다.

우리 심사위원 세 명은 한 달여 동안 작품을 정독한 뒤 7월 31일 평창 휘닉스파크에 모여 최종 심사에 들어갔다. 10편의 작품 하나하나를 진지하게 검토한 끝에 다음 세 편의 작품을 논의의 대상으로 좁혔다.

「정처 없는 이 발길」(공선옥)은 수몰지구에서 떠나야 하는 노인 내외의 암울한 현실을 해학적 톤으로 말끔하게 처리한 작가의 탄탄한 문장과 서민의 애환을 꿰뚫어 보는 그 투시력이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별모양의 얼룩」(하성란)은 씨랜드 화재사건을 모티브로, 모성의 아픔을 짜임새 있게 그려낸 단편소설의 전범이 될 만한 수작이었다. 특히 놀라운 감정 절제의 치밀한 문장에 의한 심리 전개의 극적 긴장감 유지는 압권이었다.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성석제)는 서사구조가 필요로 하는 작가의 입담이 어떤 것인가를 확인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작품으로 우행과 기행 투성이의 황만근이란 순진성의 원형을 창조해내는데 성공하고 있다.

세 작품 중 「정처 없는 이 발길」을 아쉬운 대로 수상작 대상에서 먼저 제외하기로 한 것은 이미 많은 작가들의 다룬 흔한 소재인데다 이야기의 양식도 너무 낯익다는 약점이 지적되었기 때문이다.

마지막 남은 두 작품을 놓고 심사위원들은 여러 각도에서 의견을 개진한 결과 「별모양의 얼룩」이 작품의 완성도 면에서 단연 두드러진 성과를 보여주고는 있지만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가 그 소재나 서술의 양식 선택에 있어 이효석 문학을 기리는 문학상 수상작으로 다소 앞서지 않겠느냔 쪽으로 의견일치를 보았다. 이 시대 소설문학이 한 흐름을 이뤄나가고 있는 성석제 작가의 이야기꾼으로서의 역량이 빚어낸 현대 농촌의 세태화, 그리고 인간성 옹호의 작가 정신이 효석문학의 특성과 상당히 맞닿아 있다는 점도 이 작품을 수상작으로 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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