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3040의 시선으로 본 중산층의 불안과 결핍 김유태 기자 ink@mk.co.kr 입력 : 2024-06-19 16:59:05최종심 진출작 ① 문지혁 '허리케인 나이트'허리케인이 들이닥친 밤부유한 친구집에 피신해상대적 박탈감 깊게 느껴◆ 이효석 문학상 ◆소설가 문지혁허리케인이 들이닥친 뉴욕 맨해튼의 다운타운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빗줄기가 창문을 넘어 바닥을 적셨지만 이방인인 '나'는 도움을 요청할 곳이 딱히 없다. 그나마 전화할 만한 사람은 인근에 거주하는 외고 동창 피터뿐이다. 같은 고교를 나왔지만 둘의 삶은 오래전에, 아니 태어날 때부터 갈렸다. '나'는 근근이 소설을 쓰는 작가로, 피터는 유대계 대형 로펌을 다니다 자기 회사를 창업한, 뉴욕 최고위 부유층으로 살고 있기 때문이다. 피터의 차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