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석문학상

2019 제20회 이효석문학상 대상

메밀꽃 필 무렵 2019. 8. 5. 15:00



이효석문학상에 장은진 '외진 곳' 

                             

                                                                                            • 입력 : 2019.08.05 10:01:46

  


  장은진 소설가


올해 제20회 이효석문학상 대상에 장은진의 '외진 곳'이 선정됐다고 5일 주최 측인 이효석문학재단과 매일경제신문사가 밝혔다.

'외진 곳'은 절대 빈곤 속에서도 배려하고 연대하는 사람들의 삶을 두 자매를 중심으로 그린 작품이다.

심사위원단은 이 작품을 '2019년에 새로 쓴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에 비유했다. 그러면서 "소수자들을 향한 따스한 연대와 공감의 에너지를 지니고 있고, 시대적 응전력과 서정적 감수성 모두를 지니고 있는 뛰어난 작품"이라며 "작중 인물에 대한 지나친 연민에 기울어지지 않으면서 끝까지 균형감각을 잃지 않고 그들이 처한 삶을 담담하게 보여주는 작가의 시선이 돋보인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심사위원단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발표된 중·단편소설을 심사해 6개 작품을 최종 후보작으로 선정한 뒤 2차 심사를 거쳐 대상 수상작을 가렸다.

장은진은 "외진 곳은 긴 시간 내가 머물던 자리다. 춥고 외로운 자리고, 고통도 많은 데지만 이상한 힘이 있어서 소설을 쓰게 하는 곳"이라며 "다시 그곳의 이상한 힘으로 글을 쓰겠다. 쓰고 지우고, 쓰고 버리기를 반복하겠다. 나의 자리는 이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1976년 광주에서 태어난 장은진은 2002년 전남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했다.

 

소설집 '키친 실험실', 장편 '앨리스의 생활방식', '날짜 없음' 등이 있고, 2009년 제14회 문학동네작가상을 받았다.

대상 상금은 3천만 원이고 시상식은 다음 달 7일 강원도 평창군 진부문화센터에서 열린다.

본선 최종 후보인 김종광, 김채원, 손보미, 정소현, 최은영도 우수작품상과 상금 2천만 원을 받는다.

이효석문학상은 가산 이효석(1907~1942)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고자 지난 2000년 평창군 효석문화제에서 제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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