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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꽃 필 무렵』 10개 국어 번역본 출간

(강원일보 2024년 7월 12일자 기사 인용)[책]메밀꽃 필 무렵 10개 국어 번역본 출간오석기기자 sgtoh@kwnews.co.kr입력 : 2024-07-12 00:00:00 지면 : 2024-07-12(15면)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가산 이효석(1907~1942) 선생의 대표작으로, 장돌뱅이 허생원과 성서방네 처녀의 애틋한 사랑이야기를 담은 ‘메밀꽃 필 무렵(When Buckwheat Flowers Bloom)’이 10개 국어로 번역, 출간됐다. 한국 단편문학의 정수로 꼽히는 이 작품을 한국어는 물론 영어, 일본어, 프랑스어, 중국어, 스페인어, 노르웨이어, 독일어, 베트남어, 러시아어 등 다국어로 번역해 한 권의 책에 모아 놓은 것. 10개 국어 번역본을 묶어 단행본을 만드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

제25회 이효석문학상 최종심 진출작 ⑥ 예소연 '그 개와 혁명'

문화 [이효석 문학상] 운동권 출신 아빠의 죽음, 난장판이 된 장례식장김유태 기자 ink@mk.co.kr 입력 :  2024-07-11 17:07:53 수정 :  2024-07-11 19:17:00최종심 진출작예소연 '그 개와 혁명'혁명 꿈꿨던 아빠와 친구들세월 흐르면서 인생 엇갈려그 세대 바라보는 딸의 시선◆ 이효석 문학상 ◆ 암 환자였던 아빠 태수가 죽은 장례식장에서 상주를 맡은 딸 수민의 이야기다. 수민은 아빠를, 이름대로 '태수 씨'로 불렀다. 수민은 병원 암병동에서 태수 씨가 앉은 휠체어를 오래 끌었다. 이제 태수 씨의 삶은 커튼을 내렸다. 빈소를 찾는 사람들은 태수 씨의 옛 친구들이다. 누군가는 출소했고, 누군가는 귀국했다. 그때 수민이 빈소에서 맞이하는 접객 중 눈에 띄는 한 사람이 있다. ..

이효석문학상 2024.07.27

제25회 이효석문학상 최종심 진출작 ⑤ 안윤 '담담'

문화[이효석 문학상] 사람을 위로하는 건 결국 사람…인간 관계에 대한 통찰김유태 기자 ink@mk.co.kr 입력 :  2024-07-07 17:15:15최종심 진출작 안윤 '담담'동성애인 수윤과 사별후새로운 만남 시작한 혜재서로를 알아가면서 치유◆ 이효석 문학상 ◆첫 만남에서 주인공 혜재가 말했다. "저는 바이예요." '바이'는 바이섹슈얼(양성애자)의 약자다. 소개팅으로 만난 자리에서 상대가 이렇게 고백하면 어떤 마음을 품게 될까. 타자 앞에서, 인간은 늘 자기만의 색안경을 끼고 상대를 바라보는 데 익숙하다. 그 정체성이 새로 맺게 될지도 모르는 관계의 미래를 고민하게 되기도 한다. 그러나 혜재의 고백을 들은 은석의 답은 달라도 많이 달랐다. "혜재 씨한테는 그게(바이) 가장 중요한 정체성인가요?" 이..

이효석문학상 2024.07.27

제25회 이효석문학상 최종심 진출작 ④ 손보미 '끝없는 밤'

문화 [이효석 문학상] 삶과 고통이라는 진자운동에 관한 거대한 은유김유태 기자 ink@mk.co.kr 입력 :  2024-07-03 17:16:36 수정 :  2024-07-04 09:20:35 최종심 진출작손보미 '끝없는 밤'현기증 나는 세계에서침몰할 것 같은 진실 추적상실과 애도에 관한 미학 손보미 작가의 소설 '끝없는 밤'은 통증에 관한 소설이다. 증상은 분명하지만 환부가 불분명한, 육체의 통증이자 정신의 통증이기도 한, 불명확함이 특징인 그런 통증이다. 그런 통증은 누구나의 것이다. 그건 삶 자체의 민낯이다. 우리는 그걸 모르고 살 때가 많다. 중심인물 '그녀'는 지금 잔물결 위의 개인 요트 위에 앉아 있다. 남편 지인의 요트였고, 승선 인원은 9명. 선주는 요트 내 공간을 굳이 '갤리, 살롱, ..

이효석문학상 2024.07.26

제25회 이효석문학상 최종심 진출작 ③ 성해나 '혼모노'

문화 [이효석 문학상] '번아웃' 빠진 박수무당, 그의 앞집에 신애기가 왔다 김유태 기자 ink@mk.co.kr 입력 :  2024-06-26 17:03:38 수정 :  2024-06-26 19:28:23최종심 진출작성해나 '혼모노'무당과 신애기 싸움 통해세대갈등 묘사한 수작독특한 소재로 눈길 잡아◆ 이효석 문학상 ◆ 성해나 작가의 '혼모노'는 차원이 남다른 소설이다. 짧은 분량임에도 팽팽한 긴장감이 첫 줄부터 마지막 줄까지 한 점 흔들림 없이 유지되는 마력을 지녔기 때문이다. 주인공 문수는 30년 경력의 50대 박수무당이다. 그는 장수할멈을 모신다. 그러나 요즘 들어 '신빨'이 영 신통치가 않다. 무당 문수에게도 이른바 '번아웃 증후군'이 온 걸까. 어느 날, 앞집에 20세쯤 됐을까 싶은 어리고 예쁜 ..

이효석문학상 2024.07.26

제25회 이효석문학상 최종심 진출작 ② 서장원 '리틀 프라이드'

문화[이효석 문학상] 퇴사한 동료 오스틴은 왜 '키 크는 수술'을 받았을까김유태 기자 ink@mk.co.kr 입력 :  2024-06-23 17:14:55최종심 진출작서장원 '리틀 프라이드'사지연장술 선택한 동료트랜스젠더 남성인 화자정체성 인정과 불안 다뤄 ◆ 이효석 문학상 ◆ 그 회사에서 '오스틴'을 모르면 '간첩'이었다. 신장이 꽤 작은 편인 동료 오스틴은 마치 유쾌한 코미디언처럼 행동했다. 오스틴은 성공적인 사내 유튜버였다. 그는 '외모가 멋지지 못한 남자가 여러 사람에게 호감을 사고 주목받기 위해서 가져야 하는 캐릭터'를 갖고 있었다. 수평적 조직 문화를 위해 직위나 직함 대신 영문 이름을 별칭으로 사용했던 그 회사에서, 화자인 '토미'는 오스틴과 자주 대화했다. 어느 날, 다소 억울해 보이는 사..

이효석문학상 2024.07.26

제25회 이효석문학상 최종심 진출작 ① 문지혁 '허리케인 나이트'

문화3040의 시선으로 본 중산층의 불안과 결핍 김유태 기자 ink@mk.co.kr 입력 :  2024-06-19 16:59:05최종심 진출작 ① 문지혁 '허리케인 나이트'허리케인이 들이닥친 밤부유한 친구집에 피신해상대적 박탈감 깊게 느껴◆ 이효석 문학상 ◆소설가 문지혁허리케인이 들이닥친 뉴욕 맨해튼의 다운타운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빗줄기가 창문을 넘어 바닥을 적셨지만 이방인인 '나'는 도움을 요청할 곳이 딱히 없다. 그나마 전화할 만한 사람은 인근에 거주하는 외고 동창 피터뿐이다. 같은 고교를 나왔지만 둘의 삶은 오래전에, 아니 태어날 때부터 갈렸다. '나'는 근근이 소설을 쓰는 작가로, 피터는 유대계 대형 로펌을 다니다 자기 회사를 창업한, 뉴욕 최고위 부유층으로 살고 있기 때문이다. 피터의 차를 ..

이효석문학상 2024.07.26

2024년 제25회 이효석문학상 최종심 6편 선정

[이효석 문학상] 더 젊어지고, 더 깊어졌다 … 이효석문학상 올해 주인공은김유태 기자 ink@mk.co.kr 입력 :  2024-06-19 16:59:05 수정 :  2024-06-19 19:13:26 격론 끝에 최종심 6편 선정예리하게 시대 문제 포착한2020년대 등단 작가 다수독창적 소재와 문체 돋보여총상금 7500만원…7월 발표 ◆ 이효석 문학상 ◆지난 7일 제25회 이효석문학상 심사장에서 만난 편혜영·전성태·정이현 소설가, 박인성·이지은 문학평론가(왼쪽부터). 한주형 기자 한국 문학의 오늘과 내일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국내 최고의 문학상인 이효석문학상이 올해도 본격적인 여정을 시작했다. 제25회 이효석문학상 심사위원회(위원장 전성태)는 최근 서울 광화문의 한 회의실에서 이효석문학상 본심을 개최..

이효석문학상 2024.07.26